빛이 닿는 순간 검은 옻칠 위에서 푸른빛과 분홍빛, 은빛이 잔잔하게 번져 나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그것이 물감이 아니라 아주 얇게 잘라 붙인 조개껍데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주변에 하찮은 조개껍질을 하나하나 조각내어 장인의 손끝에서 꽃이 되고, 학이 되고, 봉황이 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이것이 바로 나전칠기입니다. 나전칠기는 단순히 아름다운 공예품이 아닙니다. 수천 번의 손길과 오랜 시간이 만들어 낸 한국 전통 공예의 결정체이며,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미적 감각과 장인 정신을 보여 주는 문화유산입니다. 오늘날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공예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그 아름다움은 시대를 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시작된 작은 보석, 자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