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사이로 아침 햇살이 조용히 공방 안을 비춥니다. 작업대 위에는 전복껍데기와 진주조개, 작은 조각칼, 사포, 붓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장인은 말없이 전복껍데기 하나를 손에 들어 빛에 비춰 봅니다. 각도에 따라 푸른빛, 분홍빛, 은빛이 번갈아 나타납니다. 그 반짝임은 이미 아름답지만, 장인의 눈에는 아직 작품이 아니라 하나의 재료일 뿐입니다. 우리는 완성된 나전칠기를 보며 화려한 자개의 빛에 감탄합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작은 조개껍데기 한 장이 수십 번의 손길을 거쳐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바다가 선물한 작은 보석, 자개를 고르다나전칠기의 첫 번째 과정은 좋은 자개를 고르는 일입니다. 전복과 진주조개, 소라 등은 껍..